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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세상과 마주한 11년의 기록 _ 동천하우스 김영문 원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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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세상과 마주한 11년의 기록

"느림의 미학으로 발견한 세상의 빛과 그림자"


장애인공동생활가정 동천하우스 가족들에게 피어난 작은 꿈, '뚜버기 사진 동아리'가 어느덧 세상과 뚜벅뚜벅 마주한 지 11년이 되었습니다. 2014, "나도 사진 작가"라는 설렘 가득한 이름으로 시작된 이 여정은, 발달장애인 이용자들이 자신의 삶을 렌즈에 담아내는 가장 아름답고 용기 있는 통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사진첩은 15~20명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세상을 오롯이 담아낸 귀한 결실입니다. 처음에는 핸드폰으로 세상을 담는 소박한 모임이었으나, 11년의 시간 속에서 작가들은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고, 작품을 스스로 선정하며, 매년 노원구청의 지원 <나도사진작가>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진정한 예술가로 성장했습니다. 사진은 이들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닌, 세상과 소통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삶의 언어였습니다. 고궁, 한양도성, 한강 등 일상의 울타리를 벗어난 탐방은 작가들의 삶에 다채로운 경험과 깊은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이 소중한 성장의 여정에는 헌신적인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열린문화이음'의 나영균 선생님은 저희 뚜버기 사진 동아리의 가장 든든한 조언자이자 길잡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지도해 주신 전문적인 사진 강좌는 작가들이 '사진 예술'의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기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 준 결정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작가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하고 세심한 지도는, 그들이 주체적인 작가로서 세상 앞에 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셨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열정으로 동아리와 동행하며 헌신해 주신 나영균 선생님의 노고에 저희 동아리 일동은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이 사진첩에 담긴 모든 빛과 그림자 속에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5년 나도사진작가전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세상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온 귀한 기록입니다. 뚜벅뚜벅 느린 걸음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작가들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여러분의 일상에도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영감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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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하우스 원장 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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